자전거 안장을 뜯었더니 묵직한 포일 뭉치가 모습을 드러냅니다.
안에 들어 있는 건 마약류인 케타민 500g입니다.
시가로 11억 원가량, 만6천여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입니다.
태국과 미국 등 해외에서 마약 255억 원어치를 밀반입해 국내에서 유통한 8명이 붙잡혔습니다.
일당은 이렇게 자전거 안장이나 야구방망이에 마약류를 숨긴 뒤 항공 특송 화물을 통해 국내에 들여왔습니다.
마약 일부는 상대적으로 감시가 허술한 고속버스 택배 서비스를 통해 팔려나갔습니다.
경찰은 해외에 체류하는 중국인 총책 2명에 대해서도 인터폴 적색 수배를 요청했습니다.
[남성신 /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1계장 : 해외 어디에 거주하는가가 중요하지가 않고 지금 정식 수배된, 체포 영장도 다 발부돼 있습니다. 외사경찰과 그쪽 해당 국가와의 긴밀한 공조가 중요하겠죠.]
서울 강남 클럽에서 마약을 유통한 일당도 무더기로 붙잡혔습니다.
클럽 영업직원인 MD가 비싼 술을 주문하는 손님에게 마약류를 판매하고 함께 투약하는 식으로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.
경찰이 지난 3월부터 석 달간 붙잡은 마약 사범은 모두 3천6백여 명.
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% 넘게 늘었습니다.
특히, 청소년 마약 범죄가 가파른 증가세를 보여서,
10대 마약 사범은 1년 만에 98명에서 212명으로 두 배 이상 많아지며 전체의 5%를 차지했습니다.
경찰은 밀반입과 판매 등 공급 사범을 집중적으로 검거하며 마약 유통을 차단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.
또, 마약 범죄에 더 무거운 처벌이 내려질 수 있도록 양형 기준을 상향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입니다.
YTN 임형준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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